1990년 이후의 농구 붐, 지금이 기회다

최아영 기자

‘아는 형님’,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6% 이상의 영향력 있는 예능의 출연진을 보면 서장훈, 허재 등 1990대에 농구대잔치에서 큰 인기를끌었던 구 농구 선구들이 포함돼있다. 과거에는 농구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어 은퇴 후에도 연예계 활동을 할 수 있을 만큼 큰 영향력을 갖고 있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는 왜 농구가 인기를 전처럼 인기를 끌지 못하는 것일까.

끝없이 쏟아지는 농구 콘텐츠

“영감님의 영광의 시대는 언제였죠? 난 지금입니다.” 지난 달 30년전 연재됐던 농구만화 ‘슬램덩크’가 영화로 개봉했다. 슬램덩크는 30-40대에게는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20대의 새로운 팬층을 형성하며 아직까지 상영되고 있으며 445만 명의 누적 관객 수를 기록했다. 평소스포츠에 큰 관심이 없었더라도 유튜브에서 농구놀이의 줄임말인 농놀 ‘농놀 브이로그’가 등장하여 1.6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고영화 방면에서뿐만 아니라 2023년 2월 15일 문화일보 기사에 따르면 여의도 더 현대에서 2023년 1월 26일부터 2월 7일까지 진행됐던팝업스토어에선 하루 평균 1억 가량의 매출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KBL TV는 이것을 콘텐츠화 하여 북산고등학교와 산왕공업고등학교의 경기를 중계하는 영상을 제작해 채널에 개시했고 이는 2023년 11월 28일 기준 조회수가 95만회가 넘어갔다.

평소 야구만 즐겨보던 대학생 이다연 씨(21)는 “하이큐라는 배구 소재의 애니메이션을 통해 배구 경기를 보게 됐다”고 밝히며 스포츠 관련 콘텐츠들이 스포츠에 대한 이해를 돕고 흥미를 높이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KBL로 향하는 길목에 있는 대학농구에도 관심

최근 건국대학교 농구팀의 최승빈 선수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2023년 4월 19일 중앙 일보에서 진행한 인터뷰에 따르면 제주도 동계훈련 가서 슬램덩크 영화를 보게 됐는데, 그때 강백호가 너무 멋있어서 강백호의 빨간 머리를 따라하게 됐다고 한다. 이것이 이슈가 되고 선수들의 실력 그 관심을 뒷받침해주며 3월에 개막했던 대학농구 경기가 꽉 찬 관중석과 함께 경기가 진행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현 원주 DB 프로미 소속 최승빈 씨(25)는 2023년 대학 농구 경기엔 전 시즌과 달리 학우분들 뿐 아니라 타지역 관중이 많았던 것 같다고 말하며 콘텐츠가 농구를 흥미진진하게 그려내는 것이 농구에 대한 관심을 높여주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또, 2021년 도쿄 올림픽 남자 농구 국가대표에 이름을 올렸던 이현중 선수가 산타크루즈 워리어스 팀에 가드로 합류하며 NBA 진출을 도모하고 있다. 데이비슨 대학교에 진학하며 남다른 피지컬과 기술로 NBA 진출의 희망을 보여줬던 이현중 선수는 비록 드래프트에서 ‘투웨이 계약급 선수’로 분류되며 작년 G리그에 합류하게 되었지만 G리그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기량을 올려 NBA 드래프트에 다신 도전할 전망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양재민 선수는 우츠 노미야 팀에서 활약을 보여주고 있으며 여준석 선수는 곤자가 대학로 편입학하는 행보를 보였다.

농구 흥행의 시작점 지금일까

1990년 농구 대잔치의 열풍에는 슬램덩크 만화책, 장동건, 손지창, 심은하 주연의 마지막 승부라는 드라마 그리고 뛰어난 선수들의 실력이 큰 역할을 했다. 현재 허재 선수의 아들 허웅, 허훈이 방송에 많이 노출되면서 한국 농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최근 장항준 감독의‘리바운드’, 슬램덩크 등 다양한 콘텐츠에서 농구를 다루고 있다. 더불어 한국 선수들의 해외 진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고 대학 농구가에도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관희 선수 인스타그램이 1월 12일에 검색한 결과 60.6만 팔로워다. 솔로지옥 방영 (4일 검색 결과 20만명) 이후 급증하였다. (출처: 이관희 선수 인스타스그램)

또, 2023년 12월부터 OTT서비스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 중인 솔로지옥 3에   출연하는 이관희(36) 선수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한양대학교 스포츠산업학과 이종성 교수는 최승빈(21) 선수나 NBA 진출을 위해 미국 대학 농구 팀으로 떠난 여준석(23)등 농구 선수들에 대한 이야기거리가 풍성해진 것이 농구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프로 농구의 흥행에는 “농구계 스타의 탄생이 필수적이다”라고 말하며 “스타 발굴을 위한 지원과 노력”이 절실해 보인다는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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