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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시사웹진
최아영 기자
하루에 4,500원짜리 담배 한 갑을 핀다고 할 때 1년 동안 담배 값으로 164만 2,500원이 든다. 담배 출시 초기에는 담배의 위험성을 몰랐다. 그러나 현재는 초등학교 때부터 이에 대한 교육을 받는다.

<사진 1▲> 우리나라 성인의 일반담배 ‘현재 흡연율 추이.’ (출처: 질병관리청)
흡연자 대상으로 담배의 위험성을 상기시키는 정책도 있다. 흡연 담뱃갑 건강경고는 흡연의 건강상 폐해를 알리고 금연을 유도하는 정책이다. 대한민국은 2016년 12월 23일부터 이를 도입했다. 또한 담배의 유해성에 대해 직관적으로 전달하는 공익광고와 기획 방송도 많이 제작됐다. 그러나 질병청의 ‘국민건강영향조사(2024)’에 따르면 대한민국 성인의 일반담배 흡연율은 2022년에서 2023년 사이 상승세를 보였다.
새로운 담배의 등장: 전자담배
서울 서대문구 소재 대학에 다니는 홍세정 씨(24)는 “연초를 피운 후 옷과 머리카락에 남는 냄새가 거슬리기 시작해서 전자담배로 바꿨어요”라고 말했다. 궐련형 전자담배란 전자장치를 사용해 연초를 호흡기를 통해 체내에 흡입해 흡연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게 만든 담배를 뜻한다.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은 계속 성장하고 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2023년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량은 전년 대비 12.6% 상승한 6억 1,000만 갑이었다. 같은 해 일반 담배 판매량은 2.8% 감소한 30억 갑임을 감안할 때 일반 담배에서 전자담배로 바꾸는 흡연자도 다수임을 보여준다.
최승희 씨(25)는 전자 담배 실내 흡연 사례를 경험한 적이 있냐는 질문에 “아파트 내 흡연을 지적하는 글이 엘리베이터에 부착된 적이 있다. 또, 신축 아파트인데 이상할 정도로 사이렌 오작동이 빈번히 발행한다”고 말했다. 지난 해 배우 지창욱, 임영웅 등 연예인의 전자 담배 실내 흡연이 반복적으로 문제가 됐다. 몇몇 연예인들은 소속사에서 배포한 영상 자료에 해당 모습이 담겨 연예계에선 전자담배 실내 흡연이 만연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러한 행동은 전자 담배가 연초보다 유해성이 낮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인식을 보여준다. 이는 담배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추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낮아진 장벽에 반응하는 청소년

<사진 2▲> 청소년 담배제품별 현대사용률 (출처: 질병관리청)
현행 담배사업법은 담배를 ‘연초 잎’에만 한정하고 있는터라, 액상형 전자담배는 법률상 담배가 아니다. 이는 청소년들이 흡연에 쉽게 진입 가능한 환경을 만든다. 질병관리청이 2019~2024년 실시한 ‘청소년건강패널조사’에 따르면 학년이 올라가면서 담배 사용률이 증가했다. 특히 여학생의 경우 궐련형 담배에서 액상형 전자담배로 제품선호도가 바뀌는 현상을 보인다.

<사진 3▲> 인스타그램 검색창 ‘전담’ 검색 결과 (출처: 인스타그램 캡처본)
실제로 인스타그램에 ‘전자 담배’, ‘전담’을 검색 시 청소년들에게 전자담배를 대신 구매해주는 계정을 찾아볼 수 있다. 또한 신분증 스캔으로 성인 인증을 하는 ‘담배 자판기’는 청소년들이 전자 담배를 손쉽게 구하는 수단이다. 청소년지킴실천연대 박진환 사무총장은 “제품 안전성 평가나 성분 공개 의무 등이 미비하다”며 “일부 업체는 이를 이용해 청소년 대상 마케팅을 강화하거나, 세금 및 건강 경고문 부착 등의 의무를 회피하는 경향까지 보인다”고 지적했다.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에서 발표한 ‘흡연율 변화 추이와 흡연시작 결정요인(2022) 역학 관리 보고서’에 따르면 청소년들은 흡연 시작은 ‘호기심’과 ‘친구 권유’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는 전자담배가 친구와 어울리기 위한 요소임을 보여준다. 청소년지킴실천연대 김용대 대표는 “또래 집단 내에서의 건전한 문화 조성이 중요하며, 가정과 학교에서의 조기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합법적 태두리 안 담배의 시작점, 대학에서의 금연 교육 뭐가 있나
이러한 양상은 청소년기에만 나타나지 않는다. 국립암센터 경기북부금연지원센터 박희영 팀장은 성인기 흡연을 시작하는 계기로 ‘스트레스 해소나 사회적 관계 유지, 직장 문화와 등과 연관된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또한 “군 복무 중 흡연을 시작하거나, 사회생활에서 소속감을 위해 흡연하는 경우도 여전히 존재한다”고 밝혔다. 현재 금연 교육은 청소년 중심으로 진행해서 성인이 되면 금연 교육이나 예방 개입이 거의 사라지는 단절 현상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2024년 8월부터 국민건강증진법 제9조 제6항의 개정으로 어린이집, 유치원 주변 금연구역이 시설 경계선 10m 이내에서 30m 이내로 확대됐다. 초·중·고교 주변 금연구역은 사방 30m로 새롭게 지정됐다. 최근 교육시설 주변 금연구역은 확대돼 더욱 강화되는 추세다. 그러나 대학 캠퍼스는 여전히 금연구역이 아니다.
이러한 성인 금연 교육의 사각지대를 인식한 금연지원센터들은 대학생을 중심으로 성인 대상 금연 교육 확대에 힘쓰고 있다. 현재 국립암센터 경기북부금연지원센터는 생활터금연환경조성 사업 연계 프로그램으로 직장 내 근로자 대상 사업과 지역사회 협력 캠페인을 진행한다. 또한 디지털 미디어를 활용해 온라인 금연 콘텐츠를 제작해 젊은 성인층의 자발적 금연 시도를 유도한다.

<사진 4▲> 대학 캠퍼스 내 금연 캠페인 플래카드. (출처: 최아영 )
뿐만 아니라 서울금연지원센터에서는 올해 3월 이화여대, 연세대, 서강대 등 서울 지역 내 ‘금연 캠퍼스 조성 캠페인’을 추진했다. 서울금연센터 김혜경 센터장은 해당 해당 캠페인 효과에 대한 질문에 “다양한 캠페인을 통해 흡연자의 금연 못지 않게 비흡연자의 금연 지지적인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고 봅니다”라고 답했다. 서울금연지원센터는 흡연 취약 계층 발굴을 위한 사업을 하고 있고 근로환경와 생활터에서의 흡연 문화 진단 및 금연 환경 조성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김센터장은 “금연은 개인의 행동이지만 주변인의 영향,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개인, 개인 간, 조직, 지역사회, 국가수준의 다양한 개입이 동시에 진행돼야 효과적, 효율적인 금연 사업이 됩니다”라고 말하며 개인의 노력 뿐 아니라 사회 전반적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