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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시사웹진
윤홍현 기자
감소하는 종교인구… 반등하는 불교에 대한 관심
모든 종교에서 청년 신자 비율이 점점 줄어드는 현재, 불교는 청년층 사이에서 인기를 얻는 반등의 추세를 보인다.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의 조사에 따르면 1998년부터 2022년까지, 근 30년 동안 20-30세대 중 종교 인구는 절반 가까이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며, 청년 세대의 종교에 대한 전반적인 관심이 점점 줄고 있다.

<사진 1▲>2030세 대의 종교 인구 변화 추이.
시간이 지날수록 종교인의 비율이 줄어드는 추세다. (자료 출처: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이러한 상황에서 각 종교는 기존의 무거운 이미지를 탈피하고 젊은 세대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려는 방법들을 모색 중이다. 이 중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것은 불교다. 시장 조사 업체 엠브레인에서 2024년 비종교인을 대상으로 가장 호감이 가거나 관심을 가져보고 싶은 종교를 조사한 결과, 불교가 62.0%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전체 응답자의 41.6%가 천주교, 12.4%가 기독교라고 응답했다. 불교가 전체적으로 종교에 관심을 가지지 않는 사람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불교가 젊은 세대에게 다가가는 새로운 방법
개그맨 윤성호 씨는 유명 아이돌 뉴진스의 이름을 패러디해 뉴진스님이라는 스님 콘셉트의 당사자와는 완전히 다른 콘셉트의 캐릭터, 소위 ‘부캐’를 만들었다. 윤 씨는 단순히 스님 콘셉트에 그치지 않고 불교 교리를 담은 앨범 ‘부처핸섬’을 발매했다. 또한 국제 불교 박람회 홍보대사로 활동하는 등 기존의 틀에서 벗어난 새로운 방식으로 불교를 알리기 위해 힘쓰고 있다.

<사진2▲> 뉴진스님이 2025년 서울 국제 불교 박람회에서 불교 교리를 담은 자신의 음원을 디제잉하고 있다. (출처: 서울 국제 불교 박람회 인스타그램 계정)
2023년 대한 불교 조계종 재단에서 연애 프로그램인 ‘나는 솔로’ 프로그램을 패러디하여 개최한 ‘나는 절로’가 젊은 세대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나는 절로에서 젊은 남녀들은 템플 스테이를 하며 자신의 진정한 짝을 찾아나갔다. 프로그램 기획에 참여한 묘장스님은 저출생 문제에 공감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종교가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하다가 ‘나는 절로’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지난해 낙산사에서 열린 나는 절로 5기에는 70: 1의 경쟁률을 뚫고 총 40명이 참가했고, 최종 6커플이 탄생했다. 2025년 신흥사 나는 절로는 2,620명이 지원해 128:1이라는 참가 경쟁률을 기록하며 젊은 세대의 열렬한 호응을 보여줬다.
2025년 4월 3일부터 4월 6일 4일간 개최된 서울 국제 불교 박람회에서는 불교의 인기를 체감할 수 있었다. 전체 관람객 20만 명 중 2030 세대가 73%를 차지하며 젊은 세대의 불교에 대한 관심을 보여줬다. 젊은 세대가 불교 박람회를 찾는 것에 대해 불교 단체 또한 적극적으로 호응했다. 불교의 철학과 교리를 홍보하는 것과 더불어 젊은 세대가 건강과 환경에 신경 쓰는 점을 고려해 사찰 음식 부스를 적극적으로 홍보했고, 불교 교리를 밈으로 만들어 관련 상품도 판매했다.

<사진 3▲>불교 굿즈 티셔츠.
불교의 ‘깨달음’ 문구를 티셔츠에 새겼다. 홈페이지에서는 “부처 is YOU. 부처는 이미 우리 안에 있다. 너와 내가 둘이 아니듯이 ‘사랑아 부처해’는 서로 동의어라는 사실!”이라는 문구로 티셔츠를 홍보하고 있다.(출처: 마플샵)
2025년 서울 불교 국제 박람회에 다녀온 정수연 씨(20)는 박람회에 간 이유를 ‘굿즈’로 뽑았다. 정 양은 “서울 국제 박람회는 ‘깨닫다’라는 문구가 쓰인 티셔츠 사는 김에 둘러보려고 간거죠”라며 굿즈가 젊은 세대에게 접근하는 수단이 될 가능성을 보여줬다. 또한 불교가 이슈화가 됨에 따라 불교 자체도 더욱 기존과 다른 이미지를 젊은 세대에게 피력하려고 하는 노력이 느껴진다고 이야기했다.
서울여자대학교 언론영상학부 박진규 교수는 이렇게 불교가 굿즈를 통해 관심받는 현상을 불교의 교리와 철학과는 철저히 분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젊은 세대가 굿즈를 소비하며 불교에 관심 가지는 것은 종교에 관한 진지한 탐구와 철학적 사유가 아니라는 것이다. 박 교수는 그보다 젊은 세대의 힙한 감각과 불교의 이미지가 맞닿는 지점을 발견한 곳에서 오는 호기심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공주 학림사 오등선원 템플스테이 담당 법사 호성스님 또한 젊은 세대가 불교에 관심을 가지는 것을 통계상 불교 인구의 증가에 직결시키기는 것에는 무리가 있다는 의견이다. 스님은 젊은 세대가 불교에 관심을 가지는 것에 대해 “부처님 오신 날을 기념하여 절에 한 번 방문하는 것으로 불교 신자라 이야기할 수 없다”며 불교 문화에 대한 관심과 신앙심을 구분해야함을 강조했다.
불교의 인기 비결, 개방성과 현실 속의 실천
모든 종교가 연령층이 낮아질수록 신도 비율도 줄어드는 현재, 대중화를 위해 노력하는 것은 불교만이 아니다. 그럼에도 젊은 세대가 유독 불교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와 젊은 세대가 느끼는 불교의 이미지는 어떤지 이화여자대학교 불교동아리 부회장 조수연 씨(21)에게 물어보았다. 조 양(21)은 불교가 이슈화되고 젊은 층으로부터 관심받는 이유를 불교의 교리로 뽑았다. 불교가 타 종교에 비해 신앙에 대한 강조가 적고, 교리 자체도 신앙심과 신실함을 강조하기보다는 철학적, 학문적 성격이 강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와 더불어 조 양은 불교만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불교가 젊은 세대에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이유로 뽑았다. 이로 인해 타 종교보다 다가가기 쉽다는 것이 젊은 세대의 의견이다.
또한 불교의 인기 비결에 불교의 이미지 변화를 언급했다. 기존의 엄중하고 신앙을 강조하는 이미지가 아닌, 젊은 세대들에게 다가가려고 노력하고 변화를 수용하는 개방성이 매력으로 느껴지는 요소다. 젊은 세대들이 가지는 관심에 호응하며 불교 공동체 자체에서도 접근법을 현대화하며 실험적인 시도를 하는 것도 호감을 사는 이유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이에 대해 호성스님은 다른 의견을 제시했다. 불교의 자체적인 이미지 변화에 대한 노력과 미디어의 힘보다는, 불교의 교리적 측면이 젊은 세대의 자발적인 참여를 만드는 가장 큰 요인이라는 것이다. 또한 스님은 신이나 숭배의 대상이 없다는 점이 현대인이 관심을 가지기 쉽다는 점도 언급하며 외부의 숭배의 대상이 아닌 자기 자신에 집중하는 경향이 타 종교보다 현대인이 관심을 가지기 쉽다고 이야기했다. 성직자가 되지 않고도 일상 속에서 수행 가능한 명상을 통해, 속세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이 아닌 주어진 환경 속에서 행복하게 살아가는 방법을 알아가는 것이 불교의 핵심 사상이기에 진입 장벽이 낮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젊은 세대가 인식하는 불교: 생활 속 문화로서의 종교
불교가 젊은 세대에게 주목받는 현상은 단순한 유행이 아닌, 제도 종교가 사회의 삶과 맞물린 사회 흐름으로 볼 수 있다. 불교는 교리와 신앙에 대한 강요를 벗어나 문화적 체험으로의 가능성을 열어두며 일상을 살아가는 하나의 방식으로 떠오르고 있다. 호성스님은 특히 불교가 하나의 문화로서 젊은 세대에게 인식되는 것을 가장 중요한 방법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자신을 탐구하는 수행, 참선과 명상이 종교적 실천으로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된다며 현대인의 삶에 불교가 미칠 긍정적인 영향을 재차 강조했다.